우리팀 외국인 이젠 옷피셜보단 인스타그램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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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1-12 21:28
수정 2021-01-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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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팔로·프로필 등으로 유추
팬들이 먼저 외국인 선수 계약 파악
파슨스, NC 발표 전부터 구단 팔로잉
워커도 ‘Doosan Bears’ 프로필 명시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인스타그램에 소속을 ‘Doosan Bears’라고 해 놓은 모습(왼쪽).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는 공식 발표가 나기 전 구단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잉하며 팬들에게 NC행을 암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인스타그램에 소속을 ‘Doosan Bears’라고 해 놓은 모습(왼쪽).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는 공식 발표가 나기 전 구단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잉하며 팬들에게 NC행을 암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2011년 팀의 간판선수인 웨인 루니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팬과 설전을 벌이자 “그건 시간 낭비”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그의 충고가 꼭 10년이 지난 요즘은 SNS가 필수인 시대로 변했다.

외국인 선수 계약이 초미의 관심사인 프로야구에도 SNS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과거에 선수가 유니폼을 입고 계약 소식을 전한 ‘옷피셜’보다 빠르고 확실하다. 특히 사용자가 많은 SNS인 인스타그램은 계약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지난 11일 영입을 공식 발표한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그랬다. 구단의 발표 전 팬들은 파슨스가 NC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잉한 사실을 포착했다. 계약 확정 후 파슨스는 1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단 로고가 들어간 프로필 사진을 올려 입단을 공식화했다.

파슨스에 앞서 지난 8일 두산 베어스가 공식 계약을 발표한 워커 로켓도 마찬가지다. 로켓은 계약 발표 전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Doosan Bears’를 명시했다. 이것이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두산 입단 가능성이 떠올랐다. 결국 사실로 확인되면서 선수가 직접 입단 사실을 알린 이례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SNS 해프닝은 또 있었다. 지난해 38홈런으로 LG 트윈스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로베르토 라모스가 그렇다. 시즌이 끝나고 멕시코로 돌아간 라모스는 지난달 19일 SNS 프로필에 쓴 소속팀 명단에서 LG를 지우고 멕시코 팀 이름만 남겼다. 이 때문에 LG와의 재계약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LG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힐 만한 라모스를 놓칠까 노심초사했던 LG 팬들은 3일 뒤 구단이 라모스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고 나서야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아직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지 못한 팀은 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하다. 구단은 다양한 외국인 타자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도 계약에 성공한 선수가 SNS를 통해 먼저 계약 사실을 알릴지 관심이 쏠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1-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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