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위증까지···‘야생마’ 푸이그 야구 인생 최대 위기

도박에 위증까지···‘야생마’ 푸이그 야구 인생 최대 위기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11-15 10:57
수정 2022-11-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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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도박 사실을 2022년 위증한 혐의
최소 5만 5000달러 벌금에 16일 법정출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올해 한국프로야구(KBO) 키움 히어로즈로 옮겨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가 불법 도박 관련 조사에서 위증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하늘에 대고 기도하는 수 밖에...
하늘에 대고 기도하는 수 밖에... 연합뉴스
15일 미국 언론들은 미 법무부 발표를 인용해 연방 수사관들에게 위증한 사실을 인정한 푸이그가 5만 50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는 것에 합의했고, 16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연방 수사관에게 위증을 하면 최대 징역 5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미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푸이그는 2019년 5월 제삼자를 통해 웨인 조지프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에 베팅해 28만 2900달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푸이그는 이후에도 수개월간 테니스, 축구, 농구 등에 추가로 899건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언론은 푸이그가 MLB에도 베팅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닉스의 불법 도박 회사를 조사하던 미국 연방 수사관은 올해 초 푸이그를 만났고, 푸이그는 여러 차례 거짓으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푸이그는 도박 관련 얘기는 없었다고 잡아뗐지만, 도박 업체를 소개한 제삼자와 푸이그의 문자 메시지에서 불법 도박 대화가 다수 포착된 것이다. 푸이그는 닉스 회사 관계자에겐 연방 수사관들에게 위증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음성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쿠바에서 탈출해 MLB 무대를 밟은 푸이그는 악동 이미지를 떨치지 못했으나, 올해 KBO 무대로 건너온 뒤 달라진 모습을 보여 기대를 받았다. 푸이그는 우리나라에서 심리 치료를 받는 등 안정을 찾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됐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키움에서 제 몫을 해내며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맹활약했던 푸이그
맹활약했던 푸이그 만약 푸이그가 MLB에도 베팅을 하면서 자신이 출전했던 경기에도 돈을 걸었다면, 승부조작 혐의까지 받을 수 있다. 빅리그 복귀가 문제가 아니라 야구 인생이 완전히 끝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연합뉴스
하지만 도박과 위증으로 얼룩진 과거에 발목 잡혀 빅리그 복귀의 길은 멀어진 동시에 야구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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