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농구도 위태위태…흔들리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

봄농구도 위태위태…흔들리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1-13 16:06
업데이트 2022-01-13 21: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삼성생명 배혜윤이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삼성생명 배혜윤이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벌써 5연패다. 지난 시즌 챔피언 용인 삼성생명이 끝 모를 부진에 빠졌다. 개막 이후 꾸준하게 4위를 지켜오며 봄농구는 무난하게 진출할 것 같았지만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

삼성생명은 지난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접전 끝에 67-69로 패배했다. 지난달 19일 맞대결 패배를 시작으로 4연패에 빠졌던 삼성생명은 다시 만난 신한은행의 벽을 또 넘지 못하고 연패 숫자를 5로 늘렸다. 2라운드까지 5승 5패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3라운드부터 치른 경기만 따지면 2승 9패다. 삼성생명은 이날 패배로 최근 상승세인 부산 BNK에 공동 4위로 따라잡히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은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투혼을 보여준 김보미가 은퇴했고, 최우수선수(MVP)였던 김한별이 BNK로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신인왕 강유림을 얻었고,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 이해란을 영입하며 성공적으로 전력 보강을 마친 터라 어느 정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의 부진을 보여주는 지표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삼성생명은 평균 65.5점, 38.2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36.6%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꼴찌다. 아무리 팀 전력에 문제가 있더라도 고작 3승을 거둔 꼴찌팀 부천 하나원큐보다 각종 지표가 떨어지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성적이다.

손대범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13일 “김보미, 김한별이 빠지면서 배혜윤이 혼자 이끌기엔 선수층이 너무 얇다”면서 “수비에 대한 반응이 잘될 땐 잘되다가 안될 때는 한없이 안 된다. 외곽에서 풀어줄 리더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고 평가했다. 새로 합류한 강유림과 이해란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고는 있지만 이제 프로 1, 2년차를 보내는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팀 분위기를 바꿔주기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에도 4위로 봄농구에 진출했지만 그때는 14승 16패로 나름 선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승패마진이 -7이라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떨어질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어느 정도의 성적과 리빌딩을 동시에 잡으려던 삼성생명의 야심 찬 계획은 최근의 부진 앞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