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최고 스타로 꼽히는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16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볼트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작년 5월 열린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 참가 차 방한한 것을 포함해 두 번째다.
진한 군청색 모자를 눌러 쓰고 입국장에 나타난 볼트는 취재진을 피해 애초 예정됐던 A출구가 아닌 C출구로 빠져나와 현장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당혹하게 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나중에 답하겠다”는 말로 일관했다.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직접 보려고 까치발로 서서 기다리던 팬들은 볼트의 돌발 행동에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출국장을 나와 곧장 인천공항청사 2층 라운지로 이동한 볼트는 취재진과의 접촉을 피하면서도 자원봉사자들의 티셔츠에 사인해 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구 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예정인 황병욱(19·대학생) 군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육상선수를 보게 돼 영광”이라며 “사인을 받아 기분이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 관계자들은 “볼트 선수 본인이 모든 언론 매체와의 접촉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취재진이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볼트는 이날 오후 7시2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구행 비행기를 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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