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도착 대표팀 합류
검은 뿔테에 검은 외투 입고 팬들에게 밝게 인사
“몸 상태 말씀 드릴 것 없지만. 내 위치에서 최선”

도하 연합뉴스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도하 연합뉴스
12년 만에 원정 16강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마지막으로 벤투호에 결합했다.
16일 오전 0시 45분쯤(현지시간) 손흥민은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입국장에 나타났다. 어두운색 코트를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손흥민은 아직 왼쪽 얼굴에 붓기가 남아 있었다.
손흥민이 등장하자 공항은 순식간에 팬들의 탄성으로 가득 찼다. 늦은 시간에도 손흥민을 보기 위해 몇 시간 전부터 팬들과 취재진 수십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손흥민은 보안 요원 등의 경호를 받으며 공항 밖으로 나갔고, 팬들은 그의 옆에서 함께 이동하며 “손흥민 화이팅!”을 수차례 외쳤다.

도하 연합뉴스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도하 연합뉴스
얼굴에 붓기는 남아 있었지만 표정은 언제나 그렇듯 미소를 띄고 있었다.
취재진에게 짧은 메시지를 전한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두 손을 흔들고는 차에 타고 숙소인 도하 르메르디앙 호텔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이달 2일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중 안와 골절상을 당해 이후 수술을 받았다. 예기치 못한 부상에도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얼굴 보호대를 착용하고서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거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는 글을 남기며 의지를 드러냈다.

도하 연합뉴스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도하 연합뉴스

도하 연합뉴스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팬들의 모습.
도하 연합뉴스
도하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