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 할 월드컵 만들 것” 부은 얼굴로 희망 이야기한 손흥민

“잊지 못 할 월드컵 만들 것” 부은 얼굴로 희망 이야기한 손흥민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11-16 08:01
수정 2022-11-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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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도착 대표팀 합류
검은 뿔테에 검은 외투 입고 팬들에게 밝게 인사
“몸 상태 말씀 드릴 것 없지만. 내 위치에서 최선”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12년 만에 원정 16강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마지막으로 벤투호에 결합했다.

16일 오전 0시 45분쯤(현지시간) 손흥민은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입국장에 나타났다. 어두운색 코트를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손흥민은 아직 왼쪽 얼굴에 붓기가 남아 있었다.

손흥민이 등장하자 공항은 순식간에 팬들의 탄성으로 가득 찼다. 늦은 시간에도 손흥민을 보기 위해 몇 시간 전부터 팬들과 취재진 수십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손흥민은 보안 요원 등의 경호를 받으며 공항 밖으로 나갔고, 팬들은 그의 옆에서 함께 이동하며 “손흥민 화이팅!”을 수차례 외쳤다.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차량에 탑승하기 전 손흥민은 “이제 잘 왔으니 몸을 잘 만들어 선수들과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또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아직 말씀드릴 것은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얼굴에 붓기는 남아 있었지만 표정은 언제나 그렇듯 미소를 띄고 있었다.

취재진에게 짧은 메시지를 전한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두 손을 흔들고는 차에 타고 숙소인 도하 르메르디앙 호텔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이달 2일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중 안와 골절상을 당해 이후 수술을 받았다. 예기치 못한 부상에도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얼굴 보호대를 착용하고서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거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는 글을 남기며 의지를 드러냈다.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이런 그의 의지에도 아직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인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켰지만, 출전 여부에 대해선 가까이에서 상태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팬들의 모습. 도하 연합뉴스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팬들의 모습.
도하 연합뉴스
손흥민은 경기에 나설 경우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제작한 얼굴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뛸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2014년 브라질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세번째 월드컵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골을 넣게 되면 손흥민은 한국 선수 중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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