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7.7% 점유율로 무적함대 격침, 역대 가장 낮은 점유율로 승리

일본 17.7% 점유율로 무적함대 격침, 역대 가장 낮은 점유율로 승리

임병선 기자
입력 2022-12-02 12:11
수정 2022-12-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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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스페인을 2-1로 눌러 E조 1위와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도하 AP 연합뉴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스페인을 2-1로 눌러 E조 1위와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도하 AP 연합뉴스
일본이 2일(한국시간)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17.7%의 점유율만 기록하고도 2-1로 이겼다.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낮은 점유율로 승리한 팀으로 기록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중앙 수비수 3명을 선발 출전시키며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후방을 걸어 잠그고 역습을 통해 공격 활로를 열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 스페인은 주전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페드리, 가비 등을 내세우며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선보였다.

일본은 전반 45분 동안 14%의 점유율에 그치는 등 스페인에게 끌려다녔다. 일본이 112번의 패스를 기록하는 동안 스페인은 무려 515개의 패스를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후반에도 3분 도안 리쓰의 동점골과 3분 뒤 다나카 아오의 역전골을 엮어 전세를 뒤집은 뒤에도 스페인에게 중원을 완전히 내주는 등 공을 소유한 시간이 적었다. 다만 5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을 3개나 기록했고 이 중 2골을 성공시켜 결정력에서 앞서 승리를 가져갔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볼 점유율은 단 17.7%였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기록한 26.2%보다 8.5%포인트 낮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일본의 17.7% 점유율 승리는 역대 월드컵 역사상 이긴 팀의 가장 낮은 점유율”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스페인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도 허망하게 패배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일본의 점유율을 14%로 더 낮게 잡았고, 스페인은 78%, 경합을 8%로 집계했다. 하여튼 일본이 어마어마한 실리 축구를 했다는 점은 틀림없다.

한편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눌렀던 한국의 점유율은 26.0%였다. 기자의 기억이 맞다면 당시는 지금처럼 경합을 따로 따지지 않고 두 팀의 것을 합쳐 100%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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