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축구 영웅, 엇갈린 월드컵 행보
메시, 16강 호주전 선제골 터뜨려
월드컵 토너먼트 첫 득점… 2-1 승
통산 9골로 아르헨티나 최다 2위
호날두, 한국에 동점골 빌미 줘
발 느리고 수비 줄며 먼저 교체
7일 16강 스위스전 활약 미지수

알라이얀 로이터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 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꺾고 8강에 진출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알라이얀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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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벽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H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듯 인상을 쓰고 있는 모습.
알라이얀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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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메시에게 이날 경기는 프로 무대와 A매치를 통틀어 1000번째 출전 경기였고, 득점골은 789번째다. 월드컵 본선 23경기에서 9골(6도움)을 기록 중인 메시가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기도 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에서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호날두 역시 다섯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꿈꾸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호날두는 오히려 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소속팀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극한 갈등, 최종 결별, 대표팀 내 불화설 등 경기 외적으로 더 이목을 끌던 호날두는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고 3-2로 승리한 가나와의 H조 1차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다섯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돼 활짝 웃었다.
하지만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 자신의 골로 확신해 세리머니까지 펼친 선제골이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득점으로 정정되며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한국과의 3차전에는 선발로 나왔지만 이강인의 코너킥이 등에 맞아 동점골의 빌미를 줬고, 또 문전에서 위력을 보여 주지 못하며 팀에서 가장 먼저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나이가 들며 발이 느려지고 수비 가담이 줄어든 호날두는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가 1득점만 해도 이번 월드컵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월드컵 본선 20경기 8골(2도움)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에우제비우가 갖고 있는 포르투갈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과 한 골 차다.
2022-12-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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