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의 16강전 4-1 패
손흥민, 마르키뉴스와 충돌
“선수들, 스태프들 최선 다했다”


손흥민이 5일 카타르 알레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한국의 월드컵 16강 축구경기 중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2022.12.06 AP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한국의 16강 전에서 손흥민이 마스크를 다시 쓰고 있다. 2022.12.06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은 6일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패했다.
이날 축구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한 장면은 전반 끝무렵에 나왔다. 손흥민은 팀이 0-4로 뒤진 전반 42분 상대 수비수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와 상체를 부딪쳤다.
충격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손흥민은 부딪힌 왼쪽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고통을 호소했다. 손흥민은 마스크까지 벗고 왼쪽 얼굴을 손으로 만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치르다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당했다. 그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서둘러 수술대에 올랐고, 부상 여파를 안고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다.


브라질 수비수 마르키뉴스가 5일 도하 974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 2022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일으켜 주고 있다. 2022.12.06 AFP 연합뉴스
고통을 참고 일어난 손흥민은 남은 전반전을 소화했다. 후반 2분에는 상대 수비를 제치고 위협적인 슈팅까지 펼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죄송스럽다.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데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응원해주신 것에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 그래도 선수들, 스태프들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선수들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브라질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전반전에만 브라질에게 4점을 내줬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골을 내줬으며, 6분 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과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에게 연이어 실점했다.
이후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 골에 성공했지만, 세계 랭킹 1위 브라질과 실력 차를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는 1-4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이 5일 카타르 도하 974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한국의 월드컵 16강전에서 4-1로 패한 후 팬들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2022.12.06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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