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2부 부천, 곽경근 감독 경질논란 ‘점입가경’

프로축구2부 부천, 곽경근 감독 경질논란 ‘점입가경’

입력 2014-01-08 00:00
수정 2014-01-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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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횡령, 선수선발 비리 의혹”…곽 감독 “법적 대응 불사”

프로축구 챌린지(2부리그) 부천FC와 곽경근 감독 간의 ‘난타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8일 하루 만에 구단 측의 감독 경질 발표, 감독의 반박 기자회견, 구단의 재반박이 이어졌다.

부천 구단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부천FC 18세 이하(U-18) 유소년 축구팀으로 들어왔어야 할 선수들의 회비 일부가 한때 곽 감독이 대표로 있었던 ‘곽경근 축구클럽’으로 갔다.

부천 U-18 팀은 작년 3월께 곽경근 축구클럽의 고등학교 2∼3학년 선수들을 데려와 창단했는데, 이 선수 중 일부가 9월까지 곽경근 축구클럽에 회비를 냈으며 그 돈이 1억 원을 넘는다는 주장이다.

올 시즌 부천이 대학별로 선발한 신인 선수와 곽경근 축구클럽에서 해당 대학에 진학한 선수의 숫자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선수 주고받기’ 의혹 역시 경질의 주된 근거다.

윤원원 부천 단장은 “감독이 팬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그가 돈을 빼돌렸다고까지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곽 감독은 자신이 결백하고 잘못은 구단이 저질렀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경기 부천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천은 작년 7월 프로축구연맹의 유소년축구 육성 지원금을 받은 이후에도 학부모들에게서 회비를 걷었다”며 “이야말로 감사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선수 주고받기 의혹에 대해서도 “특정 대학에는 곽경근 축구클럽 선수가 5명이나 진학했는데 이번 드래프트에서 그 대학 출신은 전혀 뽑지 않았다”며 “근거 없는 엉터리 의혹”이라고 해명했다.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일부 대학 감독들을 만났을 뿐인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으로 오해를 받아 억울한 심정이라며 “명예 회복을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구단도 횡령 등 혐의로 곽 감독 고발을 검토하는 등 양측의 갈등 수위가 갈수록 높아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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