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트트릭… 구자철의 날

첫 해트트릭… 구자철의 날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6-03-06 22:56
업데이트 2016-03-0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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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전 5~7호골 몰아쳐 시즌 최다 득점… 팀은 3-3 비겨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구자철은 5일(현지시간) 홈인 WWK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3골을 몰아 넣으며 2015~16시즌 7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4골을 기록 중이던 구자철은 단숨에 시즌 최다 득점 기록과 동률을 이뤘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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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오른쪽)이 6일 WWK아레나에서 펼쳐진 레버쿠젠과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팀 동료 알프레드 핀보가손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EPA 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오른쪽)이 6일 WWK아레나에서 펼쳐진 레버쿠젠과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팀 동료 알프레드 핀보가손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EPA 연합뉴스
구자철은 전반 4분 동료 알렉산더 에스바인의 왼발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튕겨 나온 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3분에는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골키퍼를 제치고 날린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후반 12분에는 핀보가손이 크로스를 가슴으로 떨어뜨려 주자 발리슛을 꽂아 넣었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원맨쇼’에도 불구하고 3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레버쿠젠과 3-3으로 비기면서 6승8무11패(승점 26)를 기록했다.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3점이 됐다. 최근 3주 동안 7경기(정규리그 5경기·유로파리그 2경기)를 소화하느라 경기 내내 몸이 무거웠던 게 결국 발목을 잡았다.

경기가 끝난 뒤 구자철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실망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서 마치 패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아쉬워했다. 현지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구자철에게 9.4점을 줬다. 평점 8.0점 이상 받은 선수는 양 팀 통틀어 구자철이 유일했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가 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구자철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3-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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