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오늘 지면 ‘조 4위 추락’ 위기

슈틸리케호, 오늘 지면 ‘조 4위 추락’ 위기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3-27 22:42
수정 2017-03-28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비겨도 A조 3위까지 밀려날 듯… 필승전략·압도적 승리 필요해

“큰 변화를 꾀하기보다 집중력을 한결 높이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왼쪽).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왼쪽).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시리아와의 7차전을 통해 ‘진짜’ 시험대에 선다. 한국(승점 10)이 시리아(8)와 비기고 우즈베키스탄(9)이 카타르(4)를 꺾으면 조 3위로 추락한다. 시리아에 진다면 4위로 떨어질 확률도 있다.

이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섯 경기에서 아예 전술이 없다는 비판을 들었던 것을 일거에 뒤집는 전술 변화를 팬들은 기대한다.

그러나 전날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15분 공개 뒤 다시 비공개 훈련을 소화한 슈틸리케 감독과 주장 기성용의 멘트를 보면 선수 기용이나 전술 운용에서 크게 달라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슈틸리케는 “홈에서 많이 실점했다”고 지적했다. 기성용 역시 “실점 장면을 보면 상대가 기막히게 잘한 것보다 자꾸 틈을 주고 안일함을 보였다”며 “부담감이나 집중력 저하로 상대에게 기회를 줬는데, 하루아침에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는 갈수록 매서운 역습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수비진은 시리아의 현란한 움직임에 현혹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또 시리아 원정(0-0)을 제외하고 다섯 경기에서 7실점이나 허용했는데 이를 되풀이하지 않는 데 시리아전의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대신 다시 불러들인 황의조(성남)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그는 중국전만 뛰고 소속팀에 복귀하기로 돼 있던 손흥민(토트넘) 대신 발탁됐지만 시리아와 맞붙은 말레이시아 세렘반까지 가서 벤치만 덥혔다. 교체 카드가 한 장 남았는데도 그를 투입하지 않아 그럴 바에는 왜 뽑았느냐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K리그 챌린지 개막 후 네 경기에서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는데도 부름을 받아 입길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이 의심의 눈길을 걷어내고 6월 13일 카타르 원정 8차전까지 시간을 벌 수 있을지 팬들의 눈이 상암벌로 향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3-28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