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피언스리그 8강전‥울산 베이징 2-0 완파 7경기 연속 멀티골로 4강
수원, 120분 혈투도 모자라 승부차기에서도 7번째 키커 만에 고베에 무릎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7경기 무패행진을 펼치며 8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수원 삼성은 빗셀 고베(일본)과의 리턴매치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울산 현대 선수들이 10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스타디움에서 열린 2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베이징 궈안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4에 오른 뒤 한 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2/11/SSI_20201211111302_O2.jpg)
울산 현대 선수들이 10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스타디움에서 열린 2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베이징 궈안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4에 오른 뒤 한 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울산은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유일하게 8경기 무패(7승 1무)를 기록하며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조별리그가 재개된 뒤7연승 행진을 벌였고, 7경기 모두 두 골 이상 넣는 ‘멀티골 화력’을 과시했다. 7경기 연속 멀티골은 대회 사상 울산이 처음이다. 울산은 이어 열린 경기에서 수원을 승부차기로 누른 고베와 1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전반 21분 원두재의 오버헤드킥이 베이징 김민재의 손에 맞아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니오가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아낸 울산은 2분 뒤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차단한 주니오가 페널티아크에서 벼락슛을 때려 다시 베이징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조수혁은 후반 7분 알랑 카르발류의 왼발, 2분 뒤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을 막아내는 등의 선방으로 울산의 영봉승을 떠받쳤다.
![수원 삼성의 이기제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빗셀 고베와의 8강전에서 상대팀 니시 다이고아 뜬 공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어깨로 밀어내며공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12/11/SSI_20201211111738_O2.jpg)
수원 삼성의 이기제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빗셀 고베와의 8강전에서 상대팀 니시 다이고아 뜬 공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어깨로 밀어내며공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전반 7분 만에 고승범이 올린 크로스를 키 165㎝의 단신인 박상혁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어가며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문 구석에 꽂아 기세를 선점한 수원은 그러나 전반 38분 김태환의 퇴장 뒤 2분 만인 전반 40분 상대 미드필더 후루하시 교고의 프리킥을 얻어맞고 동점이 됐다. 연장을 치르고도 승부를 내지 못한 수원은 승부차기 7번째 키커 만에 눈물을 삼켰다.
승부차기 선축에 나선 수원은 1번 키커 김건희가 침착하게 성공시키고 이기제의 왼발도 골망을 흔들었다. 3번 김민우와 4번 고승범, 5번 한석종과 6번 민상기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킨 수원은 그러나 7번째 키커인 장호익의 슈팅이 그만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이어 나선 고베 후지모토 노리아키의 골을 허용하면서 탄식을 쏟아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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