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 극장골… 울산 8년 만의 ACL 결승행

주니오 극장골… 울산 8년 만의 ACL 결승행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12-13 22:08
업데이트 2020-12-1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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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고베에 2-1 연장 역전승
19일 이란 페르세폴리스와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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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주니오(왼쪽)가 13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 빗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2-1 역전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울산은 연장 후반 14분에 터진 극장골로 결승에 진출했다. 도하 로이터 연합뉴스
울산 현대 주니오(왼쪽)가 13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 빗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2-1 역전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울산은 연장 후반 14분에 터진 극장골로 결승에 진출했다.
도하 로이터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까지 단 1승을 남겨 놨다.

울산은 13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연장 후반 14분 터진 주니오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지난해 일본 천왕배 우승팀 빗셀 고베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울산은 2012년 대회 첫 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올해 국내에서 전북 현대에 밀려 정규리그와 FA컵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울산은 자존심을 세울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K리그 클럽으로는 2016년 전북 이후 4년 만의 정상 도전이다. 울산은 오는 19일 오후 9시 알자누부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 8경기 19골로 최고 화력을 뽐내던 울산은 이날 토마스 베르마엘렌을 중심으로 한 고베의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아쉬운 장면은 더러 있었다. 전반 8분 정동호의 ‘슈터링’이 골대를 살짝 스쳤다. 전반 29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이어받은 김인성이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땅을 쳤다. 전반 41분에는 주니오의 박스 안 오른발 슛이 옆 그물을 때렸다. ‘월드 클래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부상으로 빠진 고베 또한 울산 불투이스의 실수로 더글라스가 박스 안 슈팅 기회를 잡은 정도를 제외하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먼저 상대 골문을 연 것은 후반 들어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세를 강화한 고베였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야스이 다쿠야가 뒤로 빼준 공을 야마구치 호타루가 달려들며 낮게 깔리는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이후 비욘 존슨과 김태환 등을 투입하며 쉴 새 없이 고베 문전을 공략했다. 울산은 후반 30분 사사키 다이주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과정에서 파울이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6분 뒤 김인성의 패스를 받아 윤빛가람이 날린 슈팅을 존슨이 살짝 방향을 바꿔 놓으며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이 역시 처음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가 VAR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됐다. 울산은 체력이 떨어진 고베를 거세게 몰아붙이다가 연장 후반 막판 주니오가 박스 안에서 상대 골키퍼에게 반칙을 이끌어 내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12-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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