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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피의자 황의조, 결승골 터트려

‘불법 촬영’ 피의자 황의조, 결승골 터트려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3-11-26 12:31
업데이트 2023-11-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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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선제골을 터트린 황의조. 노리치 시티 구단 홈페이지
결승 선제골을 터트린 황의조.
노리치 시티 구단 홈페이지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소속팀 복귀와 동시에 결승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26일 잉글랜드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7라운드 퀸즈파크레인저스(QPR)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21분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노리치는 황의조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거뒀고, 7승2무8패(승점 23)로 13위가 됐다.

황의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을 마친 뒤 소속팀에 복귀했다. 황의조는 중국에서 한국을 거치지 않고 영국으로 바로 돌아갔는데 현지에서도 불법 촬영 의혹은 큰 논란이 됐다.

QPR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구단주와 대리인들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을 아낀 뒤 “내가 판단하고 통제하는 것은 직접 확인한 경기 영상과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선수로서의 모습 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황의조는 이날 QPR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선제골을 터트렸다. 가브리엘 사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반대 포스트를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손가락을 입어 대는 특유의 ‘쉿’ 세리머니를 하며 득점을 자축했다. 황의조의 리그 2호골(1도움).

경기 후에도 노리치 사령탑은 황의조의 활약을 향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지 매체들은 “황의조가 고국에서 사생활 의혹의 대상이 되었으나 감독의 큰 칭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그너 감독은 “그에게는 쉽지 않았으나 황의조는 우리와 함께 했고,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축구 선수인지 증명했다”면서 “그는 뛰어난 기술과 직업 윤리을 갖춘 선수다. 경기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팀 내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 7.03을 매겼다. 영국 BBC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임대된 황의조가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안방 3연패를 끊어냈다”면서 “팀도 8월 이후 처음으로 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의 형수는 구속됐다.
장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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