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메달 언제쯤” 애타는 캐나다

“첫 금메달 언제쯤” 애타는 캐나다

입력 2010-02-14 00:00
수정 2010-02-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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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최국 캐나다가 이번 대회에서도 ‘홈 노골드 징크스’가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회 이틀째 일정을 모두 마친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는 은메달 1개를 따낸 데 그쳤다.

 여자 모굴 스키의 제니퍼 헤일(24),남자 쇼트트랙 1,500m의 샤를 아믈랭(26) 등 간판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내심 첫 금메달을 노렸던 캐나다로서는 실망스런 결과다.

 특히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헤일은 이번 대회에서 홈 팬들의 성원까지 등에 업고 손쉽게 2연패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미국의 한나 안젤라 커니(24)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까지 TV로 시청할 만큼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다.

 커니는 경기를 마치고 “모든 캐나다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고 부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캐나다가 첫 금메달을 학수고대하는 것은 그동안 홈에서 개최한 올림픽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1976년 몬트리올에서 하계올림픽,1988년 캘거리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지만 모두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특히 1976년에는 은메달 5개와 동메달 6개를 얻는 데 그쳐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개최국이 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홈에서 치른 올림픽에서 한 번도 국가를 틀지 못했으니 금메달에 목마를 수밖에 없다.

 이날 여자 모굴 스키 금메달을 차지한 커니 역시 친척들이 캐나다에 많이 살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캐나다가 숙원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커니의 위로대로 이날 캐나다는 ‘국기’ 아이스하키에서 희망을 함께 봤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이날 열린 예선 A조 1차전에서 슬로바키아를 무려 18-0으로 완파했다.

 캐나다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나온 올림픽 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16-0) 기록을 경신한 완승으로 세계 최강 전력임을 재확인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역시 ‘신동’ 시드니 크로스비(23) 등 북미아이스하키(NHL) 슈퍼스타들을 망라한 초호화 대표팀을 구성,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남녀 아이스하키 모두 대회 후반에야 결승전이 열리기 때문에,그 전까지 캐나다 국민들은 계속 애타는 심정으로 금메달을 기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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