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지난 20일 우리카드와의 경기 도중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척 들어보이며 격려하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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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지난 20일 우리카드와의 경기 도중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척 들어보이며 격려하고 있다. KOVO 제공
삼성화재 배구단의 성적은 부진하지만 고희진 감독은 안우재(26·197㎝)의 활약에 미소를 머금는다. 안우재는 지난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서브 4득점, 블로킹 6득점 등 모두 17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70%로 준수했다.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최고 기록이지만 팀이 세트 스코어 3-2로 패하면서 기록이 바랬다. 그래도 고 감독은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도그럴 것이 안우재에게는 배구인의 피가 흐른다. 부모가 모두 배구 선수, 어머니는 센터, 아버지는 세터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배구를 접하며 지냈다.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고 감독은 이날 경기 직전 “안우재가 생각하다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만 보고 영입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갈 때 주축이 될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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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안우재에게 주문하는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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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안우재에게 주문하는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KOVO 제공
특히 안우재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에 고 감독의 기대가 크다. 서브가 공격의 시작이다. 상대의 서브 리시브가 좋으면 흐름이 넘어간다. 고 감독은 “안우재가 원래 스파이크 서브와 플랫 서브를 둘 다 구사했다. 그래서 플랫 서브는 잊어버리라고 했다. 스파이크 서브를 살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범실이 나더라도 과감하게 서브로 승부를 걸라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17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도 안우재는 서브와 블로킹으로 각각 4득점을 기록하는 등 모두 11득점을 올렸다.
안우재는 2015~16시즌 1라운드 5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당시 레프트 공격수였지만 센터로 포지션을 바꾸고 활약하다 2018~19시즌 종류후 입대했다. 지난달 10일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된 그는 22일 제대했다. 안우재는 “나도 젊은 편인데 여기 와서 보니 내 위로 다섯 명 밖에 없더라.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험이 쌓이면 더 단단해지조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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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KB손해보험 전에서 블로킹하는 삼성화재 안우재.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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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KB손해보험 전에서 블로킹하는 삼성화재 안우재. KOVO 제공
고희진 감독은 “안우재가 아직 센터에 대해 제대로 지도를 받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시즌 끝나고 하나씩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고 감독도 코트를 날리던 센터 출신이다. 팀 리빌딩을 천명한 삼성화재에서 안우재가 어떤 날개짓을 할지 주목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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