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서 ‘생리대 대란’…”수입규제 탓”

아르헨티나서 ‘생리대 대란’…”수입규제 탓”

입력 2015-01-19 13:17
업데이트 2015-01-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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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빠진 아르헨티나에서 최근 체내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달 초 해외 관광객이 몰리는 해변 지역 상점은 물론 2천60만명에 달하는 아르헨티나 여성이 탐폰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굴렀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최근 보도했다.

한 약국 운영자는 16일(현지시간) “스무날 동안 도매업체로부터 탐폰을 전혀 공급받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설명했다.

더구나 탐폰 품귀현상이 남반구 기준 한여름인 1월에 일어나면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를 불평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내 주변 여자들이 나한테 부탁한 탐폰을 다 사서 코스타리카에서 돌아오면 분명히 공항에서 탐폰 밀수업자로 붙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에는 정부가 나서서 탐폰 공급을 약속했고 가까스로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

이처럼 유례없는 탐폰 부족 현상이 일어난 것을 두고 정부는 수급 불균형 문제라고 해명했지만 국내외 언론은 과도한 수입규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WSJ은 아르헨티나가 외화보유액 감소를 막고자 강력한 수입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 여파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탐폰의 수량이 부족해졌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국가 채무 전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미국 헤지펀드의 요구로 기술적 디폴트에 빠졌으며 페소화 급락 등 재정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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