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오줌 받아 먹는 수컷 기린, 왜일까?

암컷 오줌 받아 먹는 수컷 기린, 왜일까?

박홍규 기자
입력 2019-06-14 10:40
업데이트 2019-06-14 10: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암컷 기린의 오줌을 받아 먹는 수컷 기린. 이러한 행동은 수컷이 암컷의 오줌을 맛보고 암컷이 배란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튜브 영상 캡처)
암컷 기린의 오줌을 받아 먹는 수컷 기린. 이러한 행동은 수컷이 암컷의 오줌을 맛보고 암컷이 배란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튜브 영상 캡처)

동료 기린의 오줌을 받아 먹고 묘한 표정으로 입맛을 다시는 기린 모습을 지난 13일 외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한 동물원, 아프리카 동부 얼룩무늬 기린 두마리가 눈에 띤다. 몸집이 큰 수컷 기린이 암컷 기린의 목 주변을 입으로 쓰다듬는다. 그러자 암컷이 그 앞에서 오줌을 눈다.

놀라운 건 암컷의 오줌을 바닥에 뿌리고 있는 도중 수컷을 고개를 숙이고 암컷의 오줌 일부를 잠시 핧는다. 그러더니 재빨리 목을 펴고 뭔가 야릇한 표정으로 입맛을 다신다. 갈증이 났던 걸까.

언틋 봐서는 다른 기린의 오줌을 삼키는 것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기린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일종의 ‘짝짓기‘ 과정의 한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수컷 기린이 암컷을 임신시키고자 할 때, 수컷은 암컷의 목부분을 코로 쓸어내려 암컷의 배뇨를 촉진킨다. 그리고 암컷이 오줌을 누기 시작하면 수컷은 오줌을 맛보고 암컷이 배란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인간이 알 수 없는 동물들만의 독특한 번식 과정이 참으로 신비할 뿐이다.


사진 영상=Storyful Rights Management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