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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도 뚫는 거침없는 커피사랑…작년 수입량 사상 최대

불황도 뚫는 거침없는 커피사랑…작년 수입량 사상 최대

입력 2015-01-29 07:24
업데이트 2015-01-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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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커피 애호 분위기 맞춰 전방위로 시장 공략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지난해 커피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표적인 주식인 김치나 쌀밥보다 커피를 더 자주 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던 것처럼 ‘커피의 생활화’가 정착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9일 커피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원두와 조제품(분말) 등 커피 수입량은 13만9천764t으로 전년도 12만1천707t에 비해 14.8%나 늘었다.

금액으로도 5억9천541만5천달러(약 6천454억3천만원)로 전년도 5억376만달러에 비해 18.2%나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량은 2011년 13만733t에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수입금액도 7억1천893만7천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던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연도별 수입 규모는 2010년 11만7천721t(4억1천814만2천달러), 2011년 13만733t(7억1천893만7천달러), 2012년 11만5천374t(5억9천854만2천달러), 2013년 12만1천707t, 2014년 13만9천764t 등이었다.

2011년 원두가격이 급등 이후 2012년에 일시적으로 수입량이 줄었다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수입량 증가는 그만큼 국내 커피 수요가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 사이에 커피전문점이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직장인을 중심으로 ‘식사+커피’가 공식처럼 됐다.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미국산 원두 수입 가격이 떨어진 것도 커피 수요 증가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에 따르면 커피는 2013년 시점에서 단일 음식 기준으로 주당 소비 빈도가 12.3회로 배추김치(11.8회), 쌀밥(7회)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수입 원두 등을 이용한 국내 커피생산량은 2013년 26만t으로 5년 전보다 25만t(63%), 생산액은 1조6천545억원으로 8천620억원(92%)이나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공식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커피 수입량이 많았던 만큼 국내 가공을 통한 커피 생산량도 증가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도 커피 소비는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파리바게뜨가 고품질 원두커피 ‘카페 아다지오’를 내놓고, 맥도날드도 자사커피 브랜드 ‘맥카페’ 커피 가격을 최대 600원 인하하는 등 관련 업계의 커피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도 이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은 물론 제빵, 인스턴트 식품 업체들이 고급화와 대중화 전략을 병행하며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런 여러 움직임을 볼 때 당분간 커피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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