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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의원 소환 방침 “피해女 회유했나”

심학봉 의원 소환 방침 “피해女 회유했나”

입력 2015-08-03 19:01
업데이트 2015-08-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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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폭행 혐의 심학봉 의원 피의자 신분 조사하겠다”

40대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심학봉(54·구미갑) 의원이 3일 탈당했다. 심 의원은 이날 탈당 신고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새누리당은 심 의원을 즉각 당적에서 제외했다. 정당법에 따라 탈당의 효력은 탈당 신고서가 접수된 시점부터 발생한다. 심 의원은 앞서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 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의 탈당으로 새누리당 의석은 160석에서 159석으로 1석 줄었다. 재적의원 298명 가운데 159명(53.5%)으로 과반은 유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30명, 정의당은 5명이며, 무소속이 3명(정의화 국회의장, 천정배·유승우 의원)에서 4명으로 늘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이번 사건을 접하며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황진하 사무총장이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의원을 비호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꼬리 자르기를 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새누리당은 심 의원의 조기 자진 탈당으로 당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고 보고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 여성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심 의원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심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며 “심 의원 제명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식 대구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청장은 “피의자 일정을 봐 조만간 소환하겠다”며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이 청장은 “신고한 여성이 성폭행당했다는 당초 진술을 번복했는데 그 과정에서 심 의원이 회유와 협박, 합의 시도를 했는지를 조사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심 의원이 소환에 불응할 의사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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