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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재평가’ 앞장서는 김현철…향후 정치 좌표는 어디로

‘YS 재평가’ 앞장서는 김현철…향후 정치 좌표는 어디로

입력 2015-11-29 15:47
업데이트 2015-11-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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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정치 거리두며 선친 재평가 작업 주력 전망”여러 상황 변화 가능성…정치활동 두고 봐야”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아버지 업적의 올바른 평가”를 강조하면서도 “앞으로 정치를 떠나겠다”고 언급,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현철씨 본인의 발언과 주위 인사들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그는 당분간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면서 선친의 생전 업적을 재평가하는 사업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철씨는 전날 고인의 삼우제(三虞祭·장례를 치르고 3일째가 되는 날 묘역에서 지내는 제사)를 지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정치를 떠나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면서 조용히 살아가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국립현충원의 선친 묘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가 재임 기간에 이뤄놓은 업적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김영삼 민주센터를 통해 최대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치를 떠나겠다”는 현철씨의 페이스북 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정치권에 다시는 발을 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해석에 대해 현철씨와 가까운 ‘상도동계’의 한 핵심 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상주(喪主)의 행보를 예단해선 안 된다”며 “여러 상황의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한 달 정도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김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여야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채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 하에 정치권과 한동안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현철씨는 ‘김영삼 민주센터’ 활동에 전념하는 동시에 내년 초 개관을 앞둔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사업에 매진하는 등 김 전 대통령의 업적 재평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선친에 대한 재평가야말로 현철씨가 향후 현실 정치권에서 보폭을 넓히려 할 경우 큰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 ‘통합과 화합’이라는 YS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그의 다짐도 비슷한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현철씨로선 ‘소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문민 정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몰락한 뒤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는 등 심한 부침을 겪은 만큼, 이번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활동을 재개하더라도 착수(着手)에 장고(長考)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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