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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행보도 ‘파격’…춘천서 시외버스타고 대법원 도착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행보도 ‘파격’…춘천서 시외버스타고 대법원 도착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8-22 16:42
업데이트 2017-08-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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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춘천지방법원장이 양승태(69·2기) 대법원장의 뒤를 이을 새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일에 대해 “불안하지만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으면 아마 시작을 안 했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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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찾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대법원 찾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22일 오후 양승태 대법원장을 만나기 위해 서초동 대법원 청사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8.22 연합뉴스
22일 오전 춘천지법으로 출근한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양 대법원장과 만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를 방문했다. 그는 청사 앞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저는 판사라서 제 평판에 크게 관심을 가진 적은 없었는데, 어제 저에 대해 분에 넘치는 기대와 상당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충분히 이해될만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양 대법원장보다 사법연수원 13기수 아래이며, 현직 대법관 13명 중 9명이 연수원 기수 상으로 김 후보자보다 선배다. 또 대법관 경험 없이 일선 법원장에서 대법원장으로 직행하는 점 등을 들어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어 김 후보자는 “법원 역할의 중요성이나 대법원장의 위치에 비춰 충분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청문 절차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고,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도 불안하지만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으면 아마 시작을 안 했을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됐다는 소식 자체도 ‘파격’이었지만 이날 김 후보자의 동선도 ‘파격’이었다. 그는 현재 근무지인 춘천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 광진구 동서울종합터미널로 이동했다. 이어 지하철을 타고 대법원에 도착했다.

수행원도 없이 온 탓에 대법원도 김 후보자의 구체적인 동선과 도착 예정 시간을 미리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24일로 6년 임기가 끝나는 양 대법원장은 이날 김 후보자를 만나 지명을 축하하고 사법 개혁 추진과 최근 불거진 법원 내부 갈등 봉합 등 차기 대법원장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조만간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의 지원을 받아 청문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 등 현안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부분은 나중에 청문 절차에서 상세하게 밝힐 것”이라면서 “현안에 관해 나중에 청문회에 가서 일일이 할 이야기를 지금 모아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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