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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32만㎞ 무사고… 김두열 광주 기관사 ‘은장’ 배지

전철 32만㎞ 무사고… 김두열 광주 기관사 ‘은장’ 배지

최치봉 기자
입력 2018-07-15 22:16
업데이트 2018-07-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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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기관사 선발대회서 1등…“첫째도 둘째도 안전… 초심으로”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란 생각으로 운행과 정비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김두열 기관사
김두열 기관사
최근 32만㎞ 무사고 운행으로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수여하는 은장 배지를 받은 김두열(42) 기관사는 15일 “열차 운행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안전이 제일”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안전한 승객 운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공사가 실시한 ‘으뜸기관사 선발대회’에 출전해 1등인 ‘으뜸기관사’의 영예를 차지했다.

으뜸기관사가 되려면 각종 이론 숙지와 운전기량은 물론 고장 같은 응급 상황 대처 능력 등 전문적인 업무능력을 갖춰야 한다. 1차 평가에 이어 주관식 필기 평가 등을 거쳐 수상했다.

2013년 무사고 20만㎞를 넘어선 그는 올해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사기 진작을 위해 주는 휘장인 은장 배지도 받았다. 올해부터 무사고 20만㎞ 달성 기관사에게 은장 배지를, 무사고 40만㎞ 달성자에게 금장 배지를 수여한다. 광주 도시철도는 2004년 개통, 아직 무사고 운행 40만㎞ 달성자가 없다.

그는 “사고는 보통 큰 결함보다 작은 부주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을 생활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매일 하는 일이더라도 마치 오늘 처음 배운 일인 듯 원칙대로 해 나가는 게 무사고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 기관사는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광주도시철도공사에 입사해 광주 도시철도가 개통한 2004년부터 기관사로 근무하고 있다. 평소 차량 재원 등 기계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아 기관사 길을 걷게 됐다.

한가한 시간에는 테니스를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그는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고 한다. 그는 “휴일과 야간 등 불규칙한 근무가 잦은 탓에 11살, 8살짜리 두 아들과 놀아 주는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김 기관사는 2021년 하반기에는 무사고 40만㎞를 달성하고 금장 배지를 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기관사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늘 초심의 자세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8-07-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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