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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4곳 이익 한 푼도 못 냈다

기업 10곳 중 4곳 이익 한 푼도 못 냈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8-08-06 17:52
업데이트 2018-08-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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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익 ‘0원 이하’ 26만개 역대 최고…100억 이상 번 기업 늘어 양극화 심화

지난 한 해 동안 이익을 한 푼도 내지 못한 기업이 26만개를 돌파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100억원 이상 순이익을 올린 기업도 대폭 늘어 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0원 이하’로 신고한 법인은 26만 4564개로 전년보다 9.8%(2만 2648개)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법인세를 신고한 69만 5445개 기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연간 1000만원 미만의 이익을 낸 기업 8만 5468개를 합치면 전체의 50.3%에 이른다.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은 한 달 평균 채 100만원도 안 되는 푼돈을 벌었거나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얘기다.

반대로 순이익이 100억원을 넘는 기업들도 동시에 늘어났다. 지난해 순이익 100억원 이상 기업은 전년(2136개)보다 12.1%(258개) 증가한 2394개로 집계됐다.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이 늘어난 속도(9.8%)보다 가파른 것으로 그만큼 기업들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법인세수가 역대 최고 수준이었지만 한국 경제의 동반 성장이 아니라 일부 대기업의 호황에 기반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8-08-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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