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대통령, 공안정치 무서운 대통령됐다…이대론 실패”

문재인 “박대통령, 공안정치 무서운 대통령됐다…이대론 실패”

입력 2013-12-01 00:00
수정 2013-12-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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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 발췌본서 박대통령 정면비난

지난달 29일 “기회가 오면 대선에서 역할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대권 재도전을 시사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1일 곧 출간될 자신의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의 발췌본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한다”면서 “정치에서 품격이 사라졌다”고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 형태로 공개한 발췌본에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어떻게 하든지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오히려 정통성에 대한 공격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지난 정권의 잘못이 현 정권의 더 큰 잘못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패배원인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평소 실력부족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준비부족으로 인한 것이었다”면서 “거기에 국정원의 대선공작과 경찰의 수사결과 조작발표 등의 관권개입이 더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저와 경쟁했던 박근혜 후보와 다른 분 같다”고 했다. “그때 박근혜 후보는 국민들의 뜻에 자신을 맞추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지금은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후보시절 강조했던 국민통합과 상생도 오히려 더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이 성공하려면 국민통합이 중요하다.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실패를 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지금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서 때이른 권력의 폭주를 느낀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의원은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과 뒤따른 수사 외압과 관련, “과거 독재정권들도 하지 못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면서 “당장 2017년 대선에서 불법관권선거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덮어진 문제는 국민들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였다가 언젠가 한꺼번에 대가를 치르게 돼 있다”면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연루됐다가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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