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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지명 닷새만에 첫 오후 출근

이완구, 지명 닷새만에 첫 오후 출근

입력 2015-01-28 11:37
업데이트 2015-01-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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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자료검토했다”…준비단, 투기의혹 추가해명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평소와 달리 오후 들어서야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로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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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자 출근 기다리는 취재진
총리 후보자 출근 기다리는 취재진 28일 오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입구에서 취재진이 이 후보자의 출근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이완구 후보자는 평소 출근하던 시간에 출근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국무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께 이 후보자의 출근을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이 후보자가 오늘 오전에는 집무실로 오지 않는다고 연락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아는 것은 그것뿐”이라며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오후에는 언제 나올지 등에 대해서는 연락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명 이튿날인 지난 24일부터 줄곧 오전 9시를 전후해 집무실로 출근하던 이 후보자가 오전 출근을 거른 것은 지명 후 5일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신상에 대한 의혹이 있을 때마다 출근중 기자들과 만나 각종 자료를 직접 펼쳐보이며 해명하거나 별도의 간담회를 통해 소상한 내용을 공개하던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행보다.

이날 오후 2시께 집무실로 출근한 이 후보자는 “총리실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국회에서 내가 검토했던 사안을 비교하면서 집에서 자료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가 차남에 증여한 경기도 분당 소재 땅의 투기의혹과 관련해 대응책 마련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풀이했다.

이날 한 언론은 2000~2001년 이 후보자의 장인과 장모가 분당의 땅을 사들일 때 이 후보자가 직접 관여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이 후보자는 출근길에서 “자료가 준비돼 있다고 하니까 나중에 관계자가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국무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전원주택을 지을 부지를 알아봐달라는 장인의 부탁으로 땅을 알아봤다”며 “2개 필지를 한꺼번에 계약하라는 소유주측의 요구에 따라 당시 지인인 강모씨에게 필지 매수 의향을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으로는 이 후보자가 신상 의혹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논란을 키운다고 판단해 대응을 삼가는 등 ‘굳히기’로 전략을 바꿨다는 해석도 있다.

이 후보자가 정치인으로서 주변 관리에 철저했던 만큼 비교적 신상 논란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정책 검증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전날 국회가 오는 9~10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일정을 잡은 것도 이 같은 방침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준비단 관계자는 “신상관련 의혹에 적절히 대응하는 한편 정책과 역량 검증에 집중하는 등 기본적인 청문회 준비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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