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력 시위 속 주민 ‘통일 기대’ 부각

북한, 무력 시위 속 주민 ‘통일 기대’ 부각

입력 2015-01-28 16:42
업데이트 2015-01-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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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잇단 군사훈련으로 무력시위를 하면서도 남북통일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기대와 염원을 부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성익(77)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책임참사는 28일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세기를 이어오는 민족분열의 비극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허용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최 씨는 지난 2010년 10월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북측 단장을 맡는 등 2000년 후반까지 각종 남북회담에서 북측 대표나 대변인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최 씨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최고위급회담 개최를 언급하는 것은 과거에 없었던 일”이라면서 “그 구절에 영도자의 결의가 담겨져 있음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00년 자신이 실무자로 참여한 6·15공동선언에 대해 “우리 민족끼리 만나면 반드시 상대를 이해하고 성과를 창출해내는 법”이라며 “6·15때처럼 북과 남이 흉금을 열고 대화를 하여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김일성 주석의 전속 타자수였던 오창복(90) 씨는 김 주석이 사망 전날까지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했고 통일 관련 문건에 사인했다며 분단이 70년이나 이어진 현실에 비통함을 나타냈다.

조선신보는 ‘분단 70년, 열린 마음으로 새 역사를 쓰자’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이후 “2015년의 통일담론, 평양사람들의 정세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었다”며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평양 시민들의 기대감을 전했다.

조선신보의 이날 기사는 미국의 적대정책에 대한 북한의 강경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측과의 관계 개선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드러내면서 남측의 호응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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