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측, 3.1절 탄핵찬반 집회 주시…野비판에 언급자제

朴대통령측, 3.1절 탄핵찬반 집회 주시…野비판에 언급자제

입력 2017-03-01 13:43
업데이트 2017-03-01 13: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사모에 감사’ 답신, 정치적 의미 없다…차분히 지켜볼 뿐”

박근혜 대통령 측은 3·1절인 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인 촛불 및 태극기집회를 주시하면서 탄핵찬반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르면 다음 주 후반으로 전망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찬반 단체의 세대결 양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이날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에서 정상 근무하면서 집회 상황을 챙겼다. 박 대통령도 청와대 관저에서 TV 등을 통해 찬반집회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탄핵찬반 집회에 대해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최대한 말을 아꼈지만, 탄핵찬반 여론이 헌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탄핵찬반 집회 상황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되느냐가 헌재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국회의 탄핵소추 절차의 위법성, 탄핵사유의 부당성 등을 들어 탄핵 각하·기각을 주장하고 있으며 여론몰이식 탄핵으로 탄핵절차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인 이동흡 변호사가 지난달 27일 헌재 최종변론에서 “민심은 수시로 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를 근거로 탄핵을 주장하는 것은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박 대통령 측은 야권이 일제히 3.1절 논평 등을 통해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비판하고, 대통령 탄핵을 완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언급을 자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의 생일축하 응원편지에 감사의 뜻을 밝힌 것을 놓고 야권이 “탄핵반대 집회 총동원령이냐”고 비판했지만,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 측은 “야당의 비판에 더 언급할 게 없다”며 “박사모의 생일축하 편지에 대한 박 대통령의 감사 메시지는 의례적인 것으로 정치적 의미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