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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슨스 동료 육성도 카톡도 가짜였다… 민주 “대선공작 게이트”

파슨스 동료 육성도 카톡도 가짜였다… 민주 “대선공작 게이트”

입력 2017-06-27 01:40
업데이트 2017-06-2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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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치명타 입은 국민의당

당원 이씨 친척이 文동료로 둔갑
대선 과정서 文 네거티브로 활용
檢, 이 前최고위원 등 조사 마쳐


민주 “안철수 입장 밝혀야” 강경
靑 “이제라도 진실 밝혀져 다행”


국민의당이 26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제 삼았던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 제기가 허위 제보에 근거했다며 사과함에 따라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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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박 위원장, 김유정 대변인.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박 위원장, 김유정 대변인.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조작 당사자를 긴급체포하는 등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에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19대 대선 과정에서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을 거푸 제기하며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렸다. 투표일을 나흘 앞둔 5월 5일에는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원서 제출은 문재인 후보가 시켜서 한 일”이라며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국민의 당은 민주당의 검찰 고발에도 “진실이 세상 밖으로 나올 날은 멀지 않았다”고 자신했지만 두 달도 지나지 않아 “관련 자료를 제공한 당원(이모씨)이 ‘직접 조작해 작성한 거짓 자료였다’고 어제 고백했다”며 석고대죄 했다. 이씨는 검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자신의 제보가 조작이었다고 뒤늦게 당에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음성 파일에 등장한 ‘준용씨 동료’는 이씨의 친척으로, 녹취상 대화는 ‘연기’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증언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역시 조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13 총선 ‘리베이트 의혹’으로 타격을 입었던 국민의당은 이번 ‘제보 조작’ 파문으로 또 한 번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민주당은 긴급 고위전략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번 일은 박 비대위원장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안철수 전 대선후보를 비롯한 선대위 책임자들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전 후보도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사과든 유감이든 몰랐다고 하든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이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언급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이날 제보 조작 당사자로 지목된 국민의당 당원 이모씨를 긴급 체포해 조작 경위와 공모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구속 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맡았던 김모 변호사와 이모 전 최고위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준용씨 관련 제보의 보고 라인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7-06-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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