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우윤근 비위첩보 묵살, 국기문란 행위”…김태우 수사관 “난 희생양”

나경원 “우윤근 비위첩보 묵살, 국기문란 행위”…김태우 수사관 “난 희생양”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2-17 11:14
업데이트 2018-12-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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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작년 20건 첩보 작성…정권과 가까운 인사여서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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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회의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
비대위 회의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17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특감반) ‘비위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제기한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비위첩보’ 묵살 의혹에 대해 ‘국기문란행위’로 규정하고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청와대는 2015년 검찰 조사를 이유로 의혹이 터무니 없다고 하는데 우 대사 측근 J씨가 돈을 반환한 것은 2016년”이라며 “2016년 일을 2015년 검찰 조사를 이유로 허구라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보고 받은 일이 없다며 차단하기 급급했다”며 “그런데 우 대사 인터뷰를 보면, 우 대사는 주러시아 대사 임명 당시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설명했고, 문제 없다고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고받지 않았다는 것도 명백한 허위”라고 말한 것으로 뉴스1이 전했다.

또 “박근혜 정부 당시 ‘박관천 사건’ 당시 문 대통령은 ‘국기문란은 청와대 비서실인 한 것으로 박 대통령은 당당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번 사건은 박관천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우윤근 전 의원.연합뉴스
우윤근 전 의원.연합뉴스
한편 김태우 수사관은 “나는 이번 정권의 미움을 받아 쫓겨난 희생양”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조선일보가 17일 전했다. 김 수사관은 “우윤근 주러 대사 ‘금품 수수 의혹’ 사건처럼 인사 검증을 무마한 것은 엄중히 문책돼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나를 감옥에 보내려고 하겠지만, 내가 해야 할 말은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매체를 통해 “작년 특감반에서 작성해 이첩한 첩보 20건 중 18건이 내 단독 실적이다. 그런데 정권과 가까운 사람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엉뚱한 오해와 감찰을 받은 뒤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우 대사 뿐만 아니라 다른 인사들에 대한 비위 첩보를 광범위하게 작성했다는 대목으로 들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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