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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한다

세월호 인양한다

입력 2014-10-25 00:00
업데이트 2014-10-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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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임시회의서 합의…“준비 3개월간 수색 계속해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인양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침몰 사고 6개월여 만에 정부는 선체 인양 작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전남 진도 현지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 10명의 9가족은 24일 “수색의 최종 수단으로 선체를 인양해도 좋다”고 밝혔다.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은 내부적으로 선체 인양에 대한 이견을 보여 왔으나 최근 임시회의를 통해 인양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이같은 내용을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법률대리인 측의 선체 인양에 대한 의견을 공식 접수하는 대로 본격적인 인양 준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들이 인양에 전격 동의하게 된 것은 지난 7월 18일 희생자가 발견된 이후 98일 동안 추가 시신 수습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잠수사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족들은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결정해도 준비 기간이 3개월 정도 필요해 그동안 수색 활동은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종자 가족 권모씨는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인양 방침을 세운다면 반대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정부로 넘어간 만큼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인양을 결정하더라도 준비 기간인 3개월 동안은 실종자 수색을 계속한다는 전제하에 정부의 인양 계획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최후의 방법으로 인양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유가족들의 찬반 여부를 최종 확인한 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수색은 해경 주도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양이 결정되면 해양수산부에서 구체적인 방침을 세울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진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4-10-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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