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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찐다’ 폭염이 바꾼 백화점 쇼핑지도…가전·식당가 ‘북적’

‘푹푹 찐다’ 폭염이 바꾼 백화점 쇼핑지도…가전·식당가 ‘북적’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19 12:04
업데이트 2018-07-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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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열흘째 폭염특보…지역 백화점 매출신장률 ‘쑥쑥’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50∼60대 여성들이 에어컨을 사러 많이 오세요. 참다 참다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하시면서요.”

19일 광주·전남에 폭염특보가 열흘째 유지되고 있다.

낮 기온이 연일 35∼36도까지 치솟는 데다가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날이 많아 지역 유통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광주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1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매출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간 전체 매출신장률은 전년도 대비 6.8%로, 이 중 에어컨 매출은 163.7%나 증가했다.

폭염이 반복되면서 에어컨 매출 역시 해마다 느는 추세지만 올해는 그 상승세가 더 컸다.

통상 대형가전 특성상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 소비가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에는 지난주 매출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올해 1∼6월까지 상반기 에어컨 매출신장률은 9.1% 늘었으며 더위가 시작된 6월에는 35.1%가 증가했다.

LG베스트샵 롯데백화점광주점 매니저 박성오(35)씨는 “할인이나 상품권 증정 행사 규모가 예년과 비슷함에도 전기요금을 절약하려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던 장년층이 ‘올해는 너무 덥다’며 많이 오신다”고 말했다.

박씨는 “최근 2∼3년간 여름철에는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에어컨 구매·설치 수요가 많아 올해는 업체들이 생산물량을 늘렸다”고 전했다.

폭염 기간 화장품(8.4%), 아웃도어·레저(7.5%) 매출도 늘었다.

화장품은 자외선 차단제 외에도 수분크림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식당가 매출도 7.3%로 증가했다.

지하 1층 스시요비 매니저 유상준(32)씨는 “지난주부터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고객들이 늘었다. 날이 더우니 백화점에서 영화·쇼핑·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근처 직장인들도 더 자주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도 푸드코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전체 매출신장률은 5.7%, 식당가 매출은 12.3%나 증가했다.

피서를 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크게 는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신장률이 가장 높은 부문은 스포츠(29.1%)로, 휴가철 특수를 고려하더라도 매출이 급증했다.

광주신세계 측은 지난 13∼19일까지 피트니스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페어’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화장품(27%)과 선글라스·양산·토시 등 시즌 상품(13.1%)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피서를 위해 백화점과 인근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화장품이나 시즌 상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자외선 차단 효과 등 기능도 디자인만큼이나 중시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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