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축장, 54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대구도축장, 54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4-03-31 10:05
업데이트 2024-03-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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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패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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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북구 검단동 대구축산물도매시장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 북구 검단동 대구축산물도매시장 전경. 대구시 제공
전국에 유일하게 남은 공설 도축장이 결국 문을 닫게 됐다.

대구시는 북구 검단동 축산물도매시장(일명 대구도축장)이 4월 1일 폐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도축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시설 노후화로 안정성 문제 및 개보수 비용이 많이 증가해 공정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축장은 전국 70개 도축장 중 행정기관이 소유한 유일한 도축장이다.

다만 도축장과 함께 운영되던 축산 부산물 상가는 오는 2026년 9월까지 정상 운영된다.

대구도축장은 1970년 1월 달서구 성당동에 처음 개설된 뒤 서구 중리동으로 한차례 이전했고, 2001년 5월 현재의 위치로 다시 신축 이전했다.

하지만 20년이 경과하면서 급속한 노후화로 시설 개보수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개·보수비용으로 연간 9억원이 지출된다. 관리 공무원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연간 비용은 14억원에 달한다. 세입 6억원 대비 233%의 시비를 부담하면서 운영하는 것이다.

이 도축장은 하루 소 160두, 돼지 1100두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구도축장이 폐쇄된 뒤 남는 땅은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대구 시민 편의를 증진할 시설물이 이곳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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