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차이나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9100만 달러의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시장 성장세에 따라 농심의 해외 사업 판도도 바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은 농심의 해외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물론 올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연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농심차이나는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처럼 중국에서 농심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고집’에 있다. 농심은 대부분의 기업들처럼 현지화 전략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한국의 매운 맛을 대표하는 ‘신라면’을 그대로 중국시장에 선보였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맛은 물론이고 포장과 규격 등 모든 면에서 있는 그대로를 중국에 가져갔다. 또 고급 제품 이미지를 구축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했다. 현재 중국 라면보다 약 1.5배 비싼 신라면은 최근 중국의 소득 수준과 식품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다른 나라 라면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