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 2승’ 신동빈 롯데 회장 원톱 재확인

‘2전 2승’ 신동빈 롯데 회장 원톱 재확인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6-03-06 22:56
업데이트 2016-03-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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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2차 표 대결도 승리

신동주 “6월 주총까지 주주 설득” 롯데 “기업가치 훼손 중단해야”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리한 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리한 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권 분쟁 중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주식 표 대결에서 또다시 승리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6일 신 전 부회장이 요구해 이날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소집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은 지난해 1월 열린 임시주총에서 해임 통보를 받았던 신 전 부회장이 지난달 16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보유한 광윤사를 통해 소집했다.

이번 임시주총은 신 회장이 한·일 롯데를 모두 장악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시켜 줬다는 평이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임시주총에서도 사외이사 선임 문제를 놓고 신 회장 측과의 표 대결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신 전 부회장 측이 쥔 28~30% 수준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에 27.8%에 달하는 종업원지주회 지분이 합쳐지면 과반 지분이 된다. 이번 임시 주총 전 신 전 부회장 측은 “종업원지주회 회원 한 사람당 2억 5000만엔(약 25억원)의 주식보상 방안이 있다”고 제안했지만, 이미 신 회장 편에 선 종업원지주회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주총이 끝난 뒤 “6월 정기 주총까지 종업원지주회 등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며 경영권 분쟁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롯데그룹은 주총 뒤 자료를 내고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 결과를 엄격히 받아들이고 더이상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앞으로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상법상 질서를 저해하는 (신 전 부회장 등의)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6-03-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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