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까지 사드 보복… 관광업도 ‘잔인한 봄’ 예고

제조업까지 사드 보복… 관광업도 ‘잔인한 봄’ 예고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7-03-12 23:10
수정 2017-03-1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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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中 소비자의 날·韓 여행 금지 시행 겹쳐… 국내 업계 초비상

롯데마트 영업정지 55개로 확대
초콜릿 공장 한 달 생산 중단 피해
韓기업 고발 프로그램 방영 땐 소비자 불매운동 본격화 우려
면세점·호텔 등 피해 가시화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의 날(15일)을 앞두고 국내 면세점, 여행업계, 호텔업계 등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오는 15일부터 중국 당국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가 시행되는 데다 중국 관영방송인 CCTV가 해마다 이날 특정 외국 기업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에 고발해 왔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의 타깃이 된 기업들은 매출이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는 일이 반복돼 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의 한국 기업에 대한 규제는 이미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집중포화 대상은 롯데다. 중국에 있는 롯데마트 점포 중 전체 99곳의 절반을 넘어선 55곳의 영업이 이미 중단됐다. 대부분 소방시설 기준 위반 등 사소한 이유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중국 현지 월평균 매출이 940억원 정도여서 55개 점포의 영업 중단 사태가 한 달 동안 이어진다면 롯데마트의 매출 손실 규모는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영업정지 기간 한 달 동안은 직원들에게 임금의 100%를 지급해야 하는 현지 규정상 수십억원의 인건비 출혈도 예상된다. 현재 롯데마트 중국 점포 1곳당 현지인 직원 수는 평균 120명 정도다. 이들의 평균임금(약 70만원)으로 계산하면 모두 46억 2000만원가량의 인건비를 지급해야 한다.

지난 6일에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 초콜릿 공장이 소방점검 결과 한 달간 생산 중단 명령을 받는 등 피해는 유통에서 제조부문까지 확대되고 있다. 15일 CCTV의 완후이 등 현지 언론에서 한국 기업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면 소비자 불매운동이 본격화할 우려도 크다. 완후이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의 불량을 집중 조명하는데, 주로 해외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왔다. 2012년에는 까르푸와 맥도날드, 2013년에는 폭스바겐과 애플, 2014년에는 니콘과 오즈밀코, 2015년에는 폭스바겐, 닛산, 벤츠 등을 대상으로 했다.

같은 날(15일)을 기점으로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여행 중단이 예고되면서 중국 현지 업체뿐 아니라 지금까지 이렇다 할 손실이 감지되지 않던 국내 면세점·호텔 등 관광업계도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약 806만 7700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6.8%를 차지했다. 특히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소공동 본점의 전체 매출 3조 1600억원 중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2조 6000억원으로 80%에 달했다.

면세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나라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긴 하지만 워낙 중국 의존도가 높아 하루아침에 이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호텔의 한 관계자는 “이미 유커 예약이 예년에 비해 20~30% 정도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이 본격적으로 발동되면 유커들이 애용했던 명동 일대의 비즈니스호텔들이 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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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3-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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