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쇼크 이긴 K증시…종전·관세 호재 통했다

美 인플레 쇼크 이긴 K증시…종전·관세 호재 통했다

최재성 기자
최재성 기자
입력 2025-02-13 19:03
수정 2025-02-13 19: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트럼프, 푸틴·젤렌스키 종전 협상
‘관세 대상서 車제외 가능’ 소식도
코스피 102일 만에 최고치

이미지 확대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 13일 코스피는 34.78p(1.36%) 오른 2,583.1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4.10p(0.55%) 오른 749.2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미국 물가 충격에도 국내 증시는 약 100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과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 변화 움직임에 따른 상승세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6% 상승한 2583.1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749.2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4일 이후 102일 만에 종가 기준 2580선을 돌파했다.

밤사이 나온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이날 시장에선 우리 증시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컸다. 1월 미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올랐다. 이 증가율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3.0%) 이후 처음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더 줄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은 내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을 2.5%로 예상했다.

이미지 확대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하지만 시장은 호재에 더 크게 반응했다. 물가 충격에 대한 우려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전쟁 당사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종전 협상에 나섰단 소식에 재건 관련 종목은 물론,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대상에서 자동차 산업이 제외될 수 있단 소식도 힘을 보탰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세를 이어온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5.25%와 2.84%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 우려도 다소 희석되며 LG에너지솔루션(5.76%)과 에코프로(3.86%)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도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관세 우려 완화와 업종별 모멘텀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