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보다 비싸도 샀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도 ‘불장’

감정가보다 비싸도 샀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도 ‘불장’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5-06-18 17:42
수정 2025-06-1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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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율 100% 넘는 사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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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8% 육박…3년 만에 최고치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8% 육박…3년 만에 최고치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97.7%로,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경매는 감정가보다 낮게 낙찰되는 경우가 많지만,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 낙찰가율이 높아진다. 사진은 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5.6.3/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경매시장도 달아올랐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6일 서울 아파트 경매에서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100%가 넘는 사례는 모두 24건이었다. 지난 1~5월 매각가율 100% 이상 아파트 경매는 모두 127건으로, 월평균 25.4건 수준이었다. 이달 말까지 2주 정도 남은 점을 고려하면 이런 사례가 평소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06㎡가 감정가 31억 5000만원보다 10억 6000만원 이상 많은 42억 1533만원에 낙찰돼 매각가율 133.8%를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전용 84㎡와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가 166㎡가 각각 매각가율 122.8%, 120.9%에 낙찰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외 지역으로는 동작구 대방동 성원 84㎡가 매각가율 106.8%, 동대문구 휘경동 브라운스톤휘경 전용 59㎡ 101.9%, 영등포구 양평동1가 영등포중흥에스클래스 59㎡가 100.0%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토허구역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경매로 집을 마련하는 이들과 실거주 수요까지 더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025-06-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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