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4.52%… 9년 4개월 만에 최고

가계대출금리 4.52%… 9년 4개월 만에 최고

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입력 2022-08-30 20:00
업데이트 2022-08-31 04: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7월 금융권 가중평균금리 통계
주담대 0.12%P 올라 연 4.16%

이미지 확대
기준금리 연속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 대출금리가 9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강력한 긴축 의지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갈 가능성이 커 대출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한 달 전보다 0.29% 포인트 오른 연 4.52%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월(연 4.55%)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6%로 한 달 사이 0.12% 포인트 올라 2013년 1월(연 4.1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5.91%로 연 6%를 찍었던 6월보다 0.09% 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측은 “전반적으로 코픽스 등 단기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며 “하지만 신용대출의 경우 씨티은행 관련 대환대출 등에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적용해 소폭 낮아졌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앞으로도 대출금리가 오를 전망이지만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6월보다 0.6% 포인트 줄어든 17.8%에 그쳤다.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1%로 한 달 사이 0.31% 포인트 올랐고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93%로 0.52% 포인트 높아졌다. 두 수치를 뺀 예대금리차는 한 달 전보다 0.21% 포인트 줄어든 1.28% 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시작된 예대금리차 공시를 앞두고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일부 조정한 데다 이례적으로 기준금리 인상분을 예적금 금리에 빠르게 반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38% 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0.02% 포인트 줄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는 상호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 연 3.37%로 한 달 사이 0.19% 포인트 올랐고, 일반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0.74% 포인트 오른 연 10.53%로 집계돼 예대금리차는 7.16% 포인트 수준이다.



황인주 기자
2022-08-31 14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