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선데이타임스紙 ‘네타냐후 폄훼 만화’ 사과

머독, 선데이타임스紙 ‘네타냐후 폄훼 만화’ 사과

입력 2013-01-29 00:00
수정 2013-01-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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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선데이타임스에 실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폄훼 만화로 유대계가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이 신문사 모기업인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머독 회장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전날 발행된 신문에 실린 네타냐후 만화는 자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만화에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만화는 유명 만화가 제럴드 스카프가 그렸으며, 스카프는 네타냐후 총리가 길고 뾰족한 삽을 들고 ‘피로 범벅이 된’ 벽돌을 쌓아 올리는 모습을 묘사했다.

또 그림 속 벽면 곳곳에 고통스러운 표정의 팔레스타인인들을 그려넣었다.

하단에는 ‘평화를 봉쇄하는 행보가 계속될까?’(Will cementing the peace continue?)라고 주석도 달았다.

이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경계 지역에 설치된 분리장벽과 교착상태에 빠진 양국 간 평화협상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만화가 공개되면서 유대계와 이스라엘 당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대니얼 타우브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즉각 항의하고 신문사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특히 신문 발행일이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1945년 소련군에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국제 홀로코스트(대학살) 기념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파문이 일었다.

이에 따라 29일에는 선데이타임스의 마틴 이벤스 편집국장 직무대행이 유대계 인사들과 직접 만나 사과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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