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판 ‘완전한 사육’? 일본서 명문대 재학생이 여중생 2년간 감금해…

실사판 ‘완전한 사육’? 일본서 명문대 재학생이 여중생 2년간 감금해…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3-28 16:57
업데이트 2016-03-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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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데라우치. 산케이신문 제공.
용의자 데라우치. 산케이신문 제공.
일본에서 행방불명됐던 여중생이 약 2년간 명문대학 재학생에 의해 감금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사이타마(埼玉) 현 경찰은 2014년 3월 사이타마 현 아사카(朝霞) 시에 살던 여학생(현재 15세·유괴 당시 중1)을 유괴한 혐의를 잡고 추적 중이던 데라우치(寺內·23) 용의자의 신병을 28일 시즈오카(靜岡) 현 이토(伊東) 시내에서 확보했다고 NHK 등 언론이 보도했다.

피투성이 상태로 검거된 데라우치 용의자는 흉기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데라우치는 일본내 대학 순위 10위권으로 평가되는 국립 지바(千葉)대학을 최근 졸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4학년때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관련 연구실에 소속돼 있었고, 내달부터 소방설비 회사에 출근할 예정이었다고 NHK는 학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항공 분야에 관심이 많아 학창시절 별명이 ‘파일럿’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2년 전 연락이 두절된 이후 데라우치의 거처에 감금된 채 생활했던 것으로 일본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학생은 데라우치 용의자가 27일 아침 ‘휴대전화를 사러 간다’며 외출한 사이에 탈출에 성공, 공중전화로 신고했다.

피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밖에서 문을 잠가 도망칠 수 없었다. 가끔 집 밖으로 나갈 때도 있었지만 항상 감시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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