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안 태어나 다행” 전 주한 일본대사 칼럼 ‘논란’

“한국인으로 안 태어나 다행” 전 주한 일본대사 칼럼 ‘논란’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2-16 15:23
업데이트 2017-04-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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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일본 유명 주간지에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라는 칼럼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무토 전 대사는 지난 14일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에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 - 전 주한 대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무토 전 대사는 칼럼을 통해 “한국은 대학 입학전쟁과 취업 경쟁, 노후 불안, 결혼난과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는 혹독한 경쟁사회”라며 “나는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남성이 억압받는 사회”라는 주장도 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 외교부 합격자의 70% 이상이 여성이었다”며 “일반적으로 필기시험의 성적을 보면 여성이 좋은데, 이는 남성에게 부과되는 징병제가 원인”이라고 했다. 남성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병사로 2년을 보낼 동안 여성은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외에도 “한국 노인들은 자녀 교육에 지나치게 투자해 노후 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면서 “한국에서 경쟁하고, 성공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태어난 것에 행복함을 느낀다”고 했다.

해당 기사는 일본 유명 포털 사이트 잡지 기사 항목에서 가장 많이 읽은 기사 4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무토 전 대사는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한국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외국인)로 2010년 9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주한 일본대사를 역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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