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소매-핫팬츠 차림 여성 美미시간주 쇼핑몰서 쫓겨나

민소매-핫팬츠 차림 여성 美미시간주 쇼핑몰서 쫓겨나

입력 2017-06-14 14:55
업데이트 2017-06-14 14: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소매 티셔츠에 짧은 반바지를 입고 쇼핑에 나섰던 미국 미시간 주 여성이 옷차림 때문에 쇼핑몰에서 쫓겨나 논란이 일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피플지 등에 따르면 미시간 주 그랜드 래피즈에 사는 대학생 해나 피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0일, 애니메이션 캐릭터 ‘니모’가 그려진 민소매 티셔츠에 청 핫팬츠를 입고 집 인근의 대형 쇼핑센터 ‘우드랜드 몰’(Woodland Mall)을 찾았다가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익명의 한 쇼핑객이 피위의 옷차림을 문제삼아 쇼핑몰 경비원에게 신고했고, 피위는 쇼핑몰에서 내쫓겼다.

감정이 상한 피위는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소상히 적어 올렸다.

그는 “32℃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맞춰 옷을 입었고, 쇼핑몰 내 비슷한 옷차림을 한 젊은 여성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옷차림이 그렇게 문제될 만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피위는 “알지도 못하는 한 사람이 내 복장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쇼핑몰에서 쫓겨난 사실이 울고 싶을 만큼 당황스럽다”면서 자신의 복장을 문제 삼은 익명의 쇼핑객과 우드랜드 몰 측에 유감의 뜻을 표했다.

그는 “내 옷차림이 싫다면 쳐다보지 않으면 될 텐데”라며 “여성의 옷차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고, 사라져야 할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글에는 1만3천여 명이 반응했고, 약 8천500명이 댓글을 통해 분노와 위로의 마음을 표현했다.

피위는 7시간 후 올린 글에서 “쇼핑센터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우드랜드 몰 웹사이트에는 쇼핑객 복장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드랜드 몰 측은 피위의 페이스북 글에 사과의 뜻을 담은 답글을 달았다. 이들은 “고객 그 누구도 수치심을 느끼거나 당황스럽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모든 직원에게 유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제대로 교육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