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종식 주역’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투병 끝 별세

‘냉전 종식 주역’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투병 끝 별세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8-31 06:54
업데이트 2022-08-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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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AP 연합뉴스
옛 소비에트 연방(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30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 임상병원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오랜 투병 끝에 이날 저녁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모스크바 외곽의 전원주택인 다차(dacha)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하일 고르바초프…그는 누구인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개혁과 개방 정책을 통해 서방세계와의 협력 관계를 이끈 주역이다.

1985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서 집권한 이래 전제주의적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추진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이듬해 동서독 통일을 사실상 용인해 냉전을 종식시킨 주역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그는 이 같은 공로로 이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그는 소련의 붕괴를 막지 못했다. 악화된 경제난에 군부 쿠데타 등으로 정국 혼란을 겪은 소련은 1991년 12월 해체됐고,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완전히 권력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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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장벽 붕괴의 한 축을 담당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주변에서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감회에 잠겨 있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의 한 축을 담당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주변에서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감회에 잠겨 있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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