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위비 안 늘리면 주한미군 철수할 것…韓·日의 핵무장 용인”

“韓 방위비 안 늘리면 주한미군 철수할 것…韓·日의 핵무장 용인”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03-27 21:58
업데이트 2016-03-28 01: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트럼프, NYT 인터뷰서 밝혀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 후보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한국이 독자 핵무장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왼쪽)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AP 연합뉴스
●美 동북아 지역 동맹·비확산 정책과 배치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그들의 (분담금) 기여를 많이 늘리지 않는다면 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그렇다.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의 핵 위협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독자적 핵무장을 용인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는 “그들(한·일)이 언젠가 핵무장을 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이 되면 논의해야만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美 워싱턴 외교가 “위험천만한 발언”

트럼프의 미군 철수 및 핵무장 용인 발언은 미국이 동북아 지역에서 유지해 온 동맹 및 비확산 정책과 상반되는 것이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트럼프의 발언은 위험천만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관련기사 14면
2016-03-28 2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