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불똥 튄 ‘반트럼프 시위’…다저스타디움서 스페인어 美국가 가창 논란

야구장에 불똥 튄 ‘반트럼프 시위’…다저스타디움서 스페인어 美국가 가창 논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06-19 15:47
수정 2025-06-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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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촉발해 미국 전역으로 번진 ‘반(反)트럼프’ 시위의 불똥이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튀었다. 논란의 중심에는 라틴 팝 가수 네자(30·미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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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틴 팝 가수 네자가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스페인어로 미국 국가를 부른 뒤 복받친 감정에 눈물을 훔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미국 라틴 팝 가수 네자가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스페인어로 미국 국가를 부른 뒤 복받친 감정에 눈물을 훔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19일(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자는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시작 전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미국 국가를 불렀다. 그가 부른 ‘별이 빛나는 깃발’(El Pendon Estrellado)은 1945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탄생한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스페인어 번역본이다.

콜롬비아·도미니카계인 네자는 다저스 구단 측으로부터 영어로 국가를 불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스페인어 가창을 강행했고, 관련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네자는 AP와의 인터뷰에서 “관중석에 라틴계 가족이 가득한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스페인어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후회는 없다. 이건 (LA 시위에 대한) 나의 지지 표현”이라고 말했다.

LA에서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주 노동자 강제 추방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정책에 반대하는 LA 시위는 다른 주요 대도시로 들불처럼 번졌다.



네자 측은 공연 직후 신원을 밝히지 않은 다저스 관계자로부터 “앞으로 다저스타디움에 초대받지 못할 것”이라고 연락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저스 구단은 “해당 공연에 대해 불이익을 주거나 퇴장을 요구한 적은 없다. 네자를 다시 구장에 초대할 의향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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