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駐이탈리아 대사 부부에게 세례한 교황

[단독] 駐이탈리아 대사 부부에게 세례한 교황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3-27 23:10
업데이트 2016-03-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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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사 부인 김희라씨 한복 입고 부활절 전야 미사서 이례적 세례

이용준 주이탈리아 대사 부부가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집전한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교황으로부터 직접 세례를 받았다. 외국 대사 부부에게 교황이 직접 세례를 준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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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전날인 26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이용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의 부인 김희라(스텔라)씨에게 세례를 베풀고 있다.   바티칸 EPA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전날인 26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이용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의 부인 김희라(스텔라)씨에게 세례를 베풀고 있다.

바티칸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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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가 세례받는 모습.  로마 한국신학원 제공
이 대사가 세례받는 모습.

로마 한국신학원 제공
이용준 주이탈리아 대사 연합뉴스
이용준 주이탈리아 대사
연합뉴스
AFP와 dpa 통신 등은 이날 교황이 미사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김희라(스텔라)씨 등 세계 각국의 신자 12명에게 세례를 줬다고 전했다. 김씨가 바로 이 대사의 부인이며 이 대사 역시 이날 함께 세례를 받았다. 이 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임 신부님이 추천을 해줬는데 교황께서 직접 결정을 해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며 “한국과 한국 가톨릭계에 대한 교황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 부부는 세례를 받기 위해 상당 기간 관련 교육을 받고 수료했으며 교황청 산하 한국신학원의 김종수 주임 신부가 교황에게 이들 부부의 세례를 추천했다고 한다. 이 대사는 “이번 세례로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보다 폭넓고 심도 있는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교에서 교황은 부활절의 의미를 “사람을 자신 안에 가두는 절망을 던져 버리도록 하는 희망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는 안팎의 문제와 마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어둠과 공포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거나 우리 마음을 지배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03-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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