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작’ 스스로 하기 힘들다면…“12년 안에 사망 확률↑”

‘이 동작’ 스스로 하기 힘들다면…“12년 안에 사망 확률↑”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6-19 11:09
수정 2025-06-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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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았다 일어나기’ 테스트로 ‘장수’ 확률 분석
“손으로 짚지 않고 쉽게 가능하다면 장수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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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세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동작을 얼마나 스스로 원활히 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앉았다 일어나기 테스트(SRT)’. 두 발을 교차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하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거나 도구에 의지하지 않은 채 흔들림 없이 할 수 있다면 장수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료 : 클라우디오 길 아라우호 박사 유튜브 채널
앉은 자세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동작을 얼마나 스스로 원활히 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앉았다 일어나기 테스트(SRT)’. 두 발을 교차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하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거나 도구에 의지하지 않은 채 흔들림 없이 할 수 있다면 장수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료 : 클라우디오 길 아라우호 박사 유튜브 채널


앉은 자세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동작을 테스트해 중장년이 향후 10여년 사이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23년까지 25년간 46세에서 75세 사이의 남녀 42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테스트와 추적 검사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18일(현지시간)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에 공개한 논문을 통해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스포츠 의학 클리닉 ‘클리니멕스’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해당 기간 동안 클리닉을 방문해 신체 기능에 대한 테스트를 받은 사람들 중에서 연구 대상자를 선정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앉았다 일어나기 테스트(SRT)’를 실시해 도구나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얼마나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테스트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⑴ 평평한 공간을 확보하고 바닥에 충격을 흡수할 매트 등을 깔아둔다.
⑵ 필요한 경우 의자 등 지지할 수 있는 물건을 가까이에 둔다.
⑶ 맨발인 상태로 다리를 약간 벌린 채 서 있다가 한 발을 다른 발 앞으로 교차한다.
⑷ 엉덩이가 바닥에 닿을 때까지 몸을 낮춘다. 이 과정에서 바닥을 손으로 짚거나 발의 위치를 바꿔 몸을 지탱하거나, 다른 지지대를 사용하지 않는다.
⑸ 앉은 자세에서 스스로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지지대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같은 순서로 앉는⑷ 과정과 일어나는⑸ 과정에 각각 5점을 매긴 뒤, 손이나 팔로 바닥을 짚거나 발의 위치를 바꿔 몸을 지탱하는 경우, 도구나 타인에 의존해 몸을 지탱하는 경우 1점씩 감점한다.

또 동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몸이 균형을 잃고 흔들거리면 0.5점을 감점한다.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스스로 완벽하게 수행할 경우 10점 만점을 받게 된다.

다만 동작을 하는 도중 넘어져 다치는 등의 경우에 대비해 반드시 누군가가 있는 상황에서 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손으로 짚지 않고 “앉았다 일어나기”연구진은 테스트를 받은 연구 대상자들을 12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 기간 동안 사고나 코로나19가 아닌 질환 등으로 사망한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0점에서 4점 사이의 점수를 받은 사람이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사망할 확률은 29.7%로 10점 만점을 받은 사람들(2.4%)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만점에 가까운 8.5~9.5점을 받은 사람의 경우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생존할 확률이 사망할 확률의 2배를 넘었다. 연구진은 “8점에서 10점 사이의 점수를 받은 사람들이 이후 12년 사이 사망할 확률이 특히 낮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클라우디오 길 아라우호 박사는 “근육의 건강과 신체 균형, 유연성 등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이는 중장년층의 향후 장수 가능성을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면서 “점수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10여년 안에 사망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고관절이나 척추, 무릎 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테스트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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