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후보 출사표…당권 레이스 점화

한나라 전대후보 출사표…당권 레이스 점화

입력 2011-06-14 00:00
업데이트 2011-06-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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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출마선언 러시..거물 배제된 ‘마이너리그’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권주자들이 14일부터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

출마 선언은 이날부터 후보등록일인 23일까지 열흘간 집중될 전망이다.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둔 ‘정치의 계절’의 초입이지만 이번 전당대회에는 박근혜 전 대표, 이재오 특임장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대권 예비주자들이 나서지 않아 그야말로 ‘마이너리그’로 치러지는 셈이다.

대선 1년6개월 전부터 대권주자의 당권을 금지한 경선규칙(전대룰)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거물’들을 배제시킨 때문이다.

박 진(3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회견을 갖고 첫 깃발을 꽂았다.

15일에는 당내 신주류로 부상한 남경필(4선) 의원이 쇄신파의 지지속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홍준표(4선) 의원도 이번주 출사표를 던지고 당권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고, 여성주자인 나경원(재선) 의원도 금주중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친박근혜) 후보인 유승민(재선) 의원도 조만간 출마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은 신인들이 나옴으로써 역동적으로 변하는 것”이라며 ‘마이너리그’ 비판을 일축했다.

원희룡(3선) 의원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당 안팎에서는 그가 친이(친이명박)계의 지원을 받아 결국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립 성향인 권영세(3선) 의원도 출마의사를 이미 피력한 상태며, 정 전 대표의 측근인 전여옥(재선) 의원도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무성(4선) 의원은 다른 주자들보다 다소 늦은 오는 20-21일께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다.

이외에도 김형오(5선) 전 국회의장이 “당내에서 역할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권유 속에 출마를 고심 중이다.

친이-친박계의 계파대립이 과거보다 옅어지면서 당내 권력지형이 전대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친박계는 유승민 의원으로 단일화되는 분위기이나, 친이계는 김무성 원희룡 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대표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친이계의 경우 후보 단일화를 꾀하며 과거와 같은 결속력으로 당내 주도권 탈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4.27 재보선 참패후 급속한 와해의 흐름을 제어하지 못한 채 전대를 맞는 게 아니냐는 상반된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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