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요구 귀기울여 들어야”..”공천 물갈이론, 순서 잘못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8일 당내 쇄신ㆍ개혁 논의에 대해 “개혁의 방향은 국민 삶에 직접 다가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8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공천 물갈이론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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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 “중진 등에 대한 공천물갈이론이 나온다”는 기자 질문에 “쇄신을 하는 이유도 국민 삶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 국민 삶이 어려운 시기에 개혁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등록금 부담을 어떻게 완화시킬지, 사회보험료 지원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노인빈곤과 비정규직의 아픔을 어떻게 덜어줄지 등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은 바탕 위에서 개혁ㆍ쇄신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이것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개혁이 어떻고 하는 것은 국민이 들을 때 허망하고 기득권 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몽준 전 대표나 김문수 경기지사가 최근 강연이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천개혁을 강하게 주장한 것을 에둘러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쇄신 첫걸음은 국민의 삶을 어떻게 하느냐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여당은 이런 문제에 대해 예산에 반영하고 실행이 되는지를 챙겨야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 일각의 ‘공천 물갈이론’에 대해서도 “순서가 잘못됐다”며 “많은 정책이 나오지만 국민은 계속 힘들어하는 만큼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정치가 어떻게 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또 당 쇄신파 25명이 최근 청와대의 대국민 사과와 당 정책노선의 변경을 요구한데 대해 “귀 기울여 들을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말씀드린 게 쇄신과 개혁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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